다양한 브랜드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프라그먼트 디자인, 상단의 '번개 모양'의 로고를 다들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도대체 저 '번개 모양 로고'가 뭐길래 이토록 대중이 열광하는 것일까요?
오늘은 '프라그먼트 디자인'과 이를 탄생시킨 '후지와라 히로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후지와라 히로시
- 음악에서 패션으로
후지와라 히로시는 1964년에 태어나 18세가 되던 해 도쿄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펑크 음악을 좋아하며, 20세가 되던 1982년에는 일본을 떠나 런던의 한 초밥집에서 섹스 피스톨즈의 매니저인 멕라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히로시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키우며 그와 함께 미국 동부, 뉴욕으로 떠나 힙합을 접하고, 이후에는 일본으로 돌아와서 힙합 문화를 도쿄로 가져와 일본 힙합계의 시작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동부에서의 경험 이후, 히로시는 서부 음악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캘리포니아 해변을 거닐던 중에 숀 스투시(Shawn Stussy)와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바닷가에서 자신의 사인이 적힌 서핑 보드와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던 숀 스투시와의 만남을 통해 서퍼들이 많이 있는 일본에도 그의 티셔츠를 팔고 싶다는 부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숀 스투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케이트보드 스트릿웨어 브랜드 중 하나인 스투시(Stussy)를 전개하면서, 이것이 스투시가 일본에 상륙하고 일본의 스트릿 패션 문화에서 특별한 위치를 얻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히로시는 일본에 돌아와서 첫 번째 힙합 DJ가 되어 "메이저 포스(MAJOR FORCE)"라는 레이블을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뮤지션으로서도 주목받아 "Nothing Much Better to Do"라는 앨범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천재성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활동하여 "스트리트웨어의 대부" 또는 "하라주쿠의 대부"로 불리며, 패션계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는 아티스트가 되었습니다. 그는 나이키의 HTM 라인과 2006년에는 리바이스의 Fenom 라인의 디렉터로 활동했으며, 1980년대 후반에는 자신의 브랜드인 Goodenough를 론칭했습니다.
또한, 요시다 포터의 Head Porter 라인도 대표하고 있습니다. 또한, 2005년에는 인터넷 보급이 확대되면서 소프넷(Sophnet)의 히로후미(Hirofumi)와 비즈빔(Visvim)의 나카무라 히로키(Hiroki Nakamura)와 함께 패션 웹진인 "허니비(HONEYBEE)"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 일본 패션계의 영향력
후지와라 히로시는 일본 패션계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로, 그의 영향력은 그때와 지금까지 계속해서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 후반에는 메이저포스(MAJOR FORCE)를 통해 하라주쿠 뒷골목 아티스트들과 친분을 쌓았으며, 1990년에는 스지(Suzi) 멤버 중 한 명인 SK8 TING과 함께 자신의 브랜드인 Good enough의 스토어를 개설했습니다.
동시에 NIGO와 타카하시 준을 모집하여 NOWHERE 스토어를 컨설팅하고, SK8 TING을 통해 니시야마 테츠의 FPAR과 히카루의 BOUNTY HUNTER를 만들어주었습니다. 또한, 타키자와 신스케와 함께 메이저포스를 운영하면서 베이프(BAPE), 언더커버(Undercover), 더블탭스(Double Taps), 네이버후드(Neighborhood) 등을 선보이는 원조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히로시는 친구인 키요나가 히로후미의 소프넷(Sophnet) 창립을 돕고, 와코마리아의 첫 음악 컬렉션을 만드는 데도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요시다 포터에게 HEAD PORTER 라인을 제안하였으며, SK8TING을 중심으로 한 카브엠트(CAV EMPT)의 창립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비즈빔(Visvim)의 나카무라 히로키에게 "FUN BOY THREE" 앨범의 재킷을 보여주며 모카신을 제안하였고, 히로키는 이를 영감으로 비즈빔을 설립하여 fbt 신발을 만들어 현재의 비즈빔의 위치를 확립하게 되었습니다.
- 프라그먼트 디자인의 시작
히로시는 도쿄에 돌아와서 7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1994년에 "electric cottage"라는 브랜드를 잠깐 운영하면서 "두 개의 번개모양이 있는 로고"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2003년에 electric cottage를 개편하여 프라그먼트 디자인(Fragment Design)을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후지와라 히로시는 자신의 뛰어난 창의력과 영감을 바탕으로 패션계에서 독특한 위치를 갖고 있으며, 프라그먼트 디자인을 통해 계속해서 혁신적인 작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의 영향력은 일본 패션 씬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그의 업적은 일본 스트리트 패션의 성장과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 프래그먼트 디자인 (Fragment Design)
- 프라그먼트 디자인
프라그먼트 디자인은 일본의 유명한 패션 브랜드로, 후지와라 히로시가 2003년에 설립한 브랜드입니다. 프래그먼트 디자인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협업을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글로벌 패션 산업에서 주목받는 명성을 얻었습니다. 프래그먼트 디자인은 다양한 패션 아이템, 액세서리, 가방 등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며, 고유한 스타일과 디자인을 선보입니다.
후지와라 히로시의 창의력과 센스를 바탕으로, 프래그먼트 디자인은 간결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중시하며, 스트리트웨어와 미니멀리즘의 영향을 받아 현대적이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구축하였습니다.
프래그먼트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협업입니다. 그들은 다양한 유명 브랜드 및 아티스트와 협력하여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합니다. 프래그먼트 디자인과 협업하는 브랜드는 나이키(Nike), 조던(Jordan), 루이 뷔통(Louis Vuitton), 콘버스(Converse)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입니다. 이들 협업은 각 브랜드의 고유한 스타일과 프래그먼트 디자인의 감각을 결합하여 독특하고 한정판의 제품을 선보이는 데에 성공하였습니다.
프래그먼트 디자인은 또한 다양한 패션 및 문화 이벤트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패션과 음악, 예술 등의 분야와의 융합에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후지와라 히로시의 다양한 관심사와 예술적 감성이 브랜드에 반영되어,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을 통해 패션과 문화를 융합시키는 창의적인 작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입니다. 프래그먼트 디자인은 세련된 스타일과 독특한 디자인, 협업과 문화적인 영감을 통해 패션 업계에서 높은 인지도와 영향력을 얻었습니다. 그들의 제품은 수요가 높고 컬렉션은 한정판으로 인식되며, 패션 열풍을 일으키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협업사례
1. 나이키
프라그먼트 디자인과 나이키의 협업은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으며, 에어 조던과 에어 포스 등 나이키의 인기 신발모델들과 협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중 21년 7월 출시된 Travis scott x Fragment x Nike Air Jordan 1 OG "Military Blue" 모델은 압도적인 인기를 보였으며 현재 출시가에 10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2. 루이뷔통
2017년 프라그먼트 디자인과 루이비통의 협업은 스트릿패션과 럭셔리 패션의 조합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프라그먼트 디자인의 시그니처인 '번개 로고'와 루이비통의 명품 소재/디자인이 녹여진 제품들은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3. 컨버스
프라그먼트 디자인과 컨버스의 협업은 아이코닉한 척 테일러 스니커즈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프라그먼트 디자인의 독특한 그래픽과 패턴을 추가한 클래식한 스니커즈는 현대적이고 트렌디한 느낌을 더했습니다.
이외에도 프라그먼트 디자인은 스투시, 오프화이트, 안티소셜소셜클럽, 도버스트릿마켓 등 다양한 패션브랜드들과의 협업을 지속하고 성공시키고 있습니다.
프라그먼트 디자인의 '번개 로고'가 각인된 젠틀몬스터 등의 국내브랜드들과의 협업을 기대해 보면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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